🫐 2025 토스 합격 회고: 막연한 꿈에서 현실이 되기까지

2025. 7. 27. 23:56·나의 성장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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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는 아마 많은 개발자들이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회사일 것이다.

탁월한 개발 문화, 빠른 실행, 실력 있는 동료들, 그리고 무엇보다 개발자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

나에게도 토스는 그런 의미에서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다.

 

24년도 NEXT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쯤 처음 토스에 지원서를 넣었다.

"가고 싶다"는 마음보다도 "갈 수 있을까?"라는 불안이 더 컸던 시기였다.

토스는 너무 잘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나 스스로도 그만큼 준비되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특히 본격적으로 상반기에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서 그 생각은 더 강해졌다.

스펙도 좋고 개발도 잘하고 말도 잘하고 포트폴리오도 탄탄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에 비해 나는 많이 부족해 보였고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회사를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로 억지로 지원 동기를 써 내려가고

결국 진심 없는 글이 되니 당연히 결과도 좋을 리 없었다.

하루는 그런 나 자신이 너무 우스워졌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도 안 했으면서 대체 뭘 기대하는 거지?"

그렇게 나는 지원을 멈췄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자는 마음으로 학업과 개발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그 시기에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Toaster Booth였다.

재미있고, 직접 써보고 싶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런 프로젝트였다.

빠르게 MVP를 만들고, 사용자 반응을 보면서 기능을 붙여 나갔다.

블로그에도 과정 하나하나를 기록하며 자연스럽게 개발에 몰입하게 됐다.

그 시간들은 결과와는 상관없이 내가 정말 성장하고 있다는 실감을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 Toaster Booth 도 많은 사랑.. 부탁쓰...  뒷광고 맞음))

 

 


그냥 과제만이라도 봐볼까?

 

그러던 중, 토스의 대규모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사실 처음엔 지원할 생각이 없었다.

토스터부스 개발과 졸업 캡스톤으로 이미 정신이 없었고, 무엇보다 스스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선 자꾸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재지원도 된다는데, 과제만이라도 해볼까? 과제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친한 동료에게 고민을 털어놨더니, 그 동료가 말해줬다.

"그렇게 망설이다가 안 하면 나중에 계속 후회할 거잖아요?"

 

그 말에 휴.. 나를 너무 잘 아는군 역시.. 결국 마음이 움직였다.

그리고 고심 끝에 넣은 지원서에 너무나 빠르게 서류 합격 연락이 왔다.

 

정말 심장이 철렁했다. "어… 진짜 시작이네?"

 


사전 과제부터 직무 면접까지

 

사전 과제를 준비하면서, 내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들을 돌아보고 이전에 풀어봤던 비슷한 과제 경험도 되짚었다.

과거엔 부족했던 부분을 지금의 나는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고민했고 내 코드가 가진 선택의 이유를 명확히 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정말 뜻밖의 순간에 직무 면접 제안을 받았다…

랩실에서 캡스톤 프로젝트로 녹초가 되어 있던 어느 날,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에서 "직무 면접을 진행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다리에 힘이 풀리고 현실감이 없었다.

((진짜 학교 복도에서 혼자 주저앉았음.. 누가 보면 이상한 사람인 줄))

그리고 전보다 내가 조금은 성장했구나 싶어서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캘린더를 열자마자 바로 현실 복귀.

다음 주는 시험부터 캡스톤 개발 일정, 그리고 캡스톤 졸업 발표까지 일정이 빽빽하게 잡혀 있었다.

 

그래도 마음은 정해졌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후회 없이 해보자."

 

낮에는 캡스톤 개발, 밤에는 도서관에서 면접 준비를 했다.

내가 과제를 하며 어떤 고민을 했고, 왜 그렇게 구현했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끔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는 연습도 했다.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친구와 모의면접도 여러 번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고 또 메꾸는 연습을 계속했다. 

(( 이 글을 통해 저를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번 드립니다 :꾸벅: )) 

 

 

 

 

면접 당일은 긴장됐지만 면접관분들이 정말 편하게 이끌어주셨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치 시니어 개발자에게 코드 리뷰를 받는 느낌처럼 대화 속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자리였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과제뿐 아니라 내 개인 GitHub 코드까지 꼼꼼히 읽어오신 것..

그 정성과 관심이 정말 감사했고 동시에 "그 코드… 괜찮았나?" 걱정도 들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준비했다보니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면접이 끝났을 때는 무언가 내려놓은 듯한 후련함이 더 컸다.

면접 보기 전부터 "후회 없이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오자!!"라고 생각했었다 보니 후회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그리고 컬처핏 인터뷰 .. !

 

 

 

다음 날 아침 전화가 왔다. "컬처핏 면접을 진행하고 싶다"는 말에 손이 떨렸다.

믿기지 않는 마음과 동시에, 정말 열심히 준비해 보자고 다짐했다.

 

다행히 학교 일정은 거의 마무리되어 있었고

그때부터는 정말 토스라는 회사 자체에 대해 깊이 공부했다.

블로그 글은 거의 전부 읽었고, 유튜브 영상도 챙겨봤다.

 

그리고 새벽마다 잠이 안 오면 "유난한 도전"을 읽었다.

읽을수록 '여기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토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나와 잘 맞는다고 느꼈고,

'그냥 냅다 저요! 저 진짜 열심히 잘할 수 있어요!!'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였다..

 

또 스스로에 대한 성찰도 많이 했다.

토스에 다니는 주변 지인들과도 고민 공유를 했었는데 다들 "그냥 너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라고 말해줬다.

컬처핏이 맞으면 차라리 안 뽑히는 게 오히려 더 좋다는 말도…  ((이게 현직자들의 기만인가?)) 

 

어떤 지인은 나를 보며 "근데 헤일리는 욕심이 그득그득하고 독기가 있어서 잘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땐 이건 뭐 칭찬일까 악담일까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말이 뭐 맞는 것 같다.

 

나는 잘하고 싶다.

무언가를 할 땐 끝까지 잘해보고 싶고, 멋져 보이는 사람들처럼 되고 싶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

토스는 그런 내가 더 성장하기 위한 최고의 환경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토스증권과 함께

 

컬처핏은 정말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기술적인 이야기를 벗어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편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을 솔직하게 보여드리자” 그 마음으로 임했던 면접은 마치 교수님과의 면담 시간 같기도 했다.

매주 지도교수님과 연구미팅을 해오면서 익힌 짬(?) 덕분일까…?

 

면접을 마치고 나서부터는 숨 막히는 시간이 시작됐다.

연락이 오기 전까지 정말 긴장되고 떨리는 5시간을 보냈다.

"연락이 와야 하는데… 제발.." "방금 울린 알람은 혹시 전화인가? 아 아니네.."

 

핸드폰을 몇 번이나 들여다봤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날 오후 드디어 연락이 왔다.

 

 

 


입사 후, 찢어지는 다리와 성장통

 

이제 입사한 지 2주가 지났다.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매일매일이 부족함을 마주하는 시간이다.

 

팀원들도 너무 좋고 회사 생활도 너무 만족스럽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다들 너무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 피어난.. 신입 뱁새인 나.. 다리가 찢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게 바로 성장통이고 하루하루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적응하게 되지 않을까?

당장은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자리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면서 나를 증명하고 싶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3개월 후 지금의 나를 돌아봤을 때 "또 정말 많이 성장했네"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파이팅,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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