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제주도에서 열린 (KCC, Korea Computer Congress)에 다녀왔습니다.
KCC는 한국정보과학회에서 주관하는 대규모 학회인데, 학부생도 논문을 제출하고 발표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저는 캡스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교수님의 제안으로 “한 번 논문으로도 정리해 보자!”라는 도전을 하게 되었고, 운 좋게 통과하여 발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 캡스톤에서 논문까지
저희 캡스톤 주제는 컴퓨터공학 전공생들의 역량을 분석하고 아카이빙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교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에도 선발되어, 실제 학생들의 전공 활동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작했죠.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연구한 역량 분석 과정그리고 이러한 아카이빙 서비스가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결과들을 토대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연구실’이 아닌 ‘서비스 개발 팀’이었기 때문에, 논문 자체가 1순위는 아니었습니다.
1순위는 서비스 완성도, 2순위는 캡스톤 발표, 3순위가 논문이었는데…
그래도 배운 것들을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정리했고, 운 좋게 통과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하하
🔖 간단하게 설명하는 우리가 만든 ‘마일스톤 시스템’
논문에서 다룬 핵심은 바로 SW 전공생들의 활동 기반 역량을 분석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험한 과정 및 결과이었습니다.
기존 교내 시스템은
- 복잡한 회원가입,
- 직관성 부족한 UI,
- 기술 노후화 (PHP 기반),
- 때문에 거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를 개선한 마일스톤 시스템을 직접 설계·구현했습니다.
- 🔑 5가지 핵심 역량을 정의
- (전공 교과, 전공 비교과, 산학연구·프로젝트, 가치 확산, 대외활동)
- 📊 오각형·선형 그래프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직관적으로 시각화
- 🛠 최신 기술 스택 (Spring Boot, React) 적용
- 🔐 교내 OAuth 로그인으로 보안성 + 편의성 강화
운영 결과는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사용자 만족도가 92%에 달했고,
“이제는 내가 어떤 역량을 보완해야 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서 좋다”는 피드백도 받았습니다.
향후에는 단순히 ‘분석 도구’가 아니라, AI 추천 기능을 도입해서 “어떤 활동을 하면 부족한 역량을 채울 수 있을지” 까지 안내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도 있습니다.
더 자세한 서비스 관련 글은 이쪽입니다!
✈️ 제주도 학회 발표 당일 그리고 포스터 해프닝
드디어 7월, 논문 발표를 위해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아차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포스터였습니다.
학회 사이트에 올라온 예시 사진에는 대부분 A4 8장을 합쳐서 발표하는 사진들이었습니다.
사실 그 큰 포스터를 어떻게 가져가지 고민 찰나에 아 우리도 A4 용지 8장을 합쳐서 붙이면 되겠지~ 하고 간단한 버전으로 새로 제작해서 준비했는데, 막상 가보니…!
다른 팀들은 다들 멋진 대형 인쇄 포스터를 가져왔더라고요 😅
심지어 이미 저희는 캡스톤 발표 때문에 똑같은 양식으로 멋지게 만든 포스터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멋진 포스터들 사이에 초라한 저희의 포스터가 조금은 속상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발표회장이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걸 최대한 생각해 봤을 때 저희는 이 종이로는 보여주지 못하는 실제 서비스되고 있는 사이트가 있다는 장점을 보여주고 싶어서 일부러 발표 도중 서비스를 시연하는 시간도 추가했습니다.


📣 발표와 피드백
발표 시간이 되었을 때 긴장도 되었지만 한 달 전 진행했던 극한의 4시간짜리 캡스톤 발표를 했던 짬바로 발표도 무사히 마쳤답니다…~
특히 심사위원 분이 해주신 피드백이 기억에 남습니다.
- 짧은 시간 안에 실제 운영 중인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 “거의 현업자 같다” 는 칭찬을 받았고,
- 동시에 “연구 측면에서는 아직 디테일이 부족하다” 는 날카로운 지적도 받았습니다.
맞는 말씀이었습니다. 저희 논문에는 다양한 케이스들에 대한 조사보다는 저희가 기획들을 실험해 보면서 사용자들이 우리가 세운 가설에 맞춰 행동하고 서비스를 사용하는지에 실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작성했다 보니 더 다양한 케이스와 정교한 실험은 부족했습니다.
인정할만한 피드백이었고 해당 서비스는 내가 졸업한 이후에도 후배들이 계속 유지보수를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후배들이 이 피드백을 인사이트로 얻어서 더 디벨롭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무사히 발표를 마쳤습니다.

🏆 뜻밖의 수상 소식 🎉
즐거웠던 제주도 학회 일정을 마치고 저는 첫 회사에 입사하여 정신없이 적응하던 어느 날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작성한 논문이 학부생 논문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솔직히 “이왜진??” 하는 마음이었지만, 심사 기준이 논문 + 발표 평가를 합산이라고 하니 아마 열심히 작성 논문 + 발표에서 좋은 인상을 드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얼떨결에 서비스, 캡스톤, 논문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버렸네요.
심지어 학교에서는 요런 플랜카드까지 걸어주셨다고 합니다.
교수님이 얼마나 뿌듯해하셨을지… 하 참 앞으로 10년간 교수님의 최애 제자는 저일 거 같습니다 😂

🔙 돌아보며
이렇게, 학부 시절의 마지막 큰 챕터가 하나 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캡스톤 프로젝트는 정말 3개월 넘게 잠도 못 자고 달렸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보람찼습니다.
이제는 제가 졸업하고, 후배들이 이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계속 발전시킨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더 멋진 서비스로 자리 잡아서 학교에 오래 남는 프로젝트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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