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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테코 6기] 유연성 강화하기 -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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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떤 사람일까?

 

 

나란 사람은?

나는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좋게 말하면 본인 일에 책임감이 강하다.
나쁘게 말하면 스트레스를 받아도 주변에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떤 문제는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더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해결은 안 되더라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혹은 위로라도.

누군가는 자신의 고민을 방송에 나와서 수만 명에게 공유하기도 한다.  
아니면 가까운 이에게 넌지시 이야기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그 쉬운 걸 못 한다.

왜 고민을 사람에게 잘 공유하지 못할까?  
아무래도 초라한 모습이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거 같다.  
그걸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우테코에서의 나는?

 

새로운 환경이라고 해도 사람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본인이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 더 잘 보여준다.

우테코 진행하면서도 나는 여전히 똑같았다.

미션을 해나가다 보면 정말 많은 물음표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 물음표는 자가 분열이라도 하는지 점점 늘어간다.

이 물음표는 페어 미션이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나를 작게 만든다.

혹시 나에게 물어볼까 봐, 그래서 내가 모른다는 걸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게 된다.

`모르면 물어보자`,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자`라고 늘 생각하지만 지켜지지 않는다.

모르면 자꾸 도망가게 된다.  
동굴에 들어가서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

당장 눈앞에 크루를 붙잡고 같이하면 10분이면 해결될 일에 혼자 2시간, 3시간을 쏟는다.

그렇게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물음표들이 나를 기다린다.  
물음표에 잠식되게 된다.

 

 

물음표를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러다가 유연성 강화 스터디를 만나게 되었다.  
유강스 수업에서 왼손과 코치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했다.

그래서 나도 유강스에서 고민 끝에 이 이야기를 꺼내봤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우리 조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우린 서로 같은 고민을 하면서 서로에게 고민을 안 들키려고 애썼던 거다.

이를 나누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동지가 있다는 안도감도 생겼다.

그리고 목표가 생겼다.  
이 물음표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나눠보자

 



부끄러움에 도전하기


첫 번째 도전은 `물음표 마주하기`였다.


사소한 정보도 좋고, 코드에 대한 질문도 좋았다.
뭐든 궁금한 게 생기면 물음표와 마주하여 질문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많이 친하지 않지만 많은 걸 알고 있는 크루에게 용기를 내서 질문했다.

물어보기 전에 어떻게 질문할지도 연습했다.  
시도한 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스스로에게 뿌듯했다.

두 번째 도전은 `물음표 부수기`였다.

자바스크립트 스터디를 시작했다.
스터디는 남에게 내가 지금 아는 것이 무엇이고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날 기회였다.

하지만 동시에 물음표를 해결하고 싶은 크루들의 모임이기도 했다.

매주 스터디를 통해 내가 하나, 다른 스터디원들이 하나씩 나의 물음표들을 무찔러준다.



그리고 또 `물음표 나누기`를 시작했다.

미션 중 물음표를 만나면 혼자 15분에서 30분 정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
만약 그래도 해결의 실마리가 안 잡히면 주변에 물음표를 나누러 간다.

같이 step 1을 했던 페어나, 같은 데일리 조 크루들에게 이 물음표들을 나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역시 처음이 제일 어려운 걸까?  
점점 수월해지는 거 같다.  
나중엔 페어나 크루들이 그만 오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변화된 모습을 보니 이젠 우테코에 잘 적응했다는 것을 느낀다.

심지어 이번 주에는 수업 시간에 내가 작성한 정답 코드에 관해 설명도 해보았다.  
피한다면 페어에게 맡기고 도망갈 수도 있었지만 도전했다.


이제 나는 계속해서 두려움에, 부끄러움에 `도전하기`를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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