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팀 프로젝트 폴더를 날려버렸다, 내가...
지난 팀 프로젝트 중, 정말 아찔한 실수가 있었다. GA 설정 작업을 위해 팀원들과 모여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모든 세팅을 마친 후 AWS S3에 배포하려고 했다. 배포를 위해 우리는 프로젝트 폴더인 'bang-ggood' 안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배포 시 종종 기존 파일이 덮어씌워지는 문제 때문에, 나는 늘 하던 대로 기존 파일들을 모두 삭제한 후 새 파일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날도 다르지 않았다. 우리 프로젝트 폴더 안의 파일을 모두 선택하고 삭제를 진행했다.
아니 진행한 줄 알았다. 폴더에 잘 들어간 줄 알았다.
순간적인 착오로 우리는 'bang-ggood' 폴더가 아닌 S3 버킷 내부 폴더 전체, 즉 모든 팀의 프로젝트 폴더를 삭제해버렸다.
눈앞이 캄캄했다. 손이 떨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멘붕 상태였다. 하지만, 가만히 있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바로 상황을 파악하고 먼저 버킷을 관리하는 코치님께 연락을 드렸다. 동시에 AWS 내의 거의 모든 버튼을 다 눌러봤다. 그러나 비활성화된 "복원 시작"이라는 설정이 너무 야속했다.
이리저리 살펴보던 중, "삭제 토큰"이라고 적힌 파일들을 발견했다.
순간적으로 든 생각은 "이 삭제 마커를 삭제하면, 혹시 파일들의 삭제 기록이 삭제되어 복구될 수 있지 않을까?"였다.
그리고 구글링해보니, 정말로 "삭제 마커를 삭제하면 복구가 된다"는 공식 문서를 찾았다.
희망이 보이기 직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리 폴더에서만 시험해봤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삭제 마커를 지우자 삭제된 파일들이 복구되기 시작했다. 문제 발생부터 해결 방안 발견까지 약 5분 정도 걸렸다. 하지만 그 짧은 5분은 정말이지 길고도 긴 시간이었고, 아찔했다. 데모데이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16개 팀 모두의 배포 자료를 지웠을 뻔했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후 모든 팀의 파일들도 무사히 복구되었고, 도움을 준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특히, 문제가 발생한 후 책임이 나에게 있음을 명확히 하고, 혹시 나중에 누가 물어보면 내 실수라고 말해달라고 했을 때, 팀원들이 "이건 우리 팀이 함께한 일"이라고 말해준 순간은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결국 이 대소동은 S3의 삭제 마커 기능과 따뜻한 팀원들의 마음 덕분에 해결되었고, 그 교훈을 깊이 새기게 되었다.
바쁘고 정신 없더라도 천천히 차근차근 진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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